군서면 복지기동대, 마음 모아 어려운 이웃 현관문 교체
뭔가 일이 되려면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아져야 된다. 군서면 사양리 70대 초반 독거노인의 집 문이 너덜너덜해진 것을 군서면 복지기동대가 쌈박하게 바꿔주면서 화제다. 이번 지원 대상 가구는 오랜 기간 사용한 현관문의 노후가 심해 단열이 취약하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안전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맨 처음 이를 발견하고 고쳐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군서 겟세마네교회 목사일을 하며 밑반찬 배달로 자주 어려운 이웃을 찾아뵈었던 이미영씨였다. 이미영씨는 반찬 배달할 때마다 바람이 슝슝 들어가도 전혀 난방이 안 되는 현관문이 못내 안쓰러워 보다 못해 면사무소에 이야기를 했다. 면사무소에 생활민원처리반이자 복지기동대가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민원을 처리해주지만, 건당 10만원 이내인지라 문을 재설치하는 것은 그 범주에 벗어났다. 그래도 한번 이야기나 해보자 싶어 맞춤형복지팀 반경구 팀장은 목수경력이 50년이 훌쩍 넘은 구관제(69, 군서면 은행리) 민원처리반장에게 제안하자, 구반장은 10만원 재료비만 받고 과거 목수 실력을 살려 보통 같으면 35만원 가량의 나무 현관문을 반나절 만에 뚝딱 만든 것. 7월 말 폭염이 계속되는 어느 여름 반경구 팀장과 생활민원처리반 여성 한명이 보조일꾼을 맞고, 구관제 반장이 왕년에 쓴 도구들을 다 꺼내오고 10만원으로 재료를 다 사면서 근사한 현관문이 만들어진 것이다. “규정에 맞지 않아 할 수 없어요”, “예산이 없어 못해요”, “날 더운데 이 돈으로 이거 못해요”라고 손사래치면 사실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마음을 모아 내면서 폭염과 엄동설한의 방패막이가 되는 듬직한 현관문을 하나 만들어준 것이다. 현관문 하나 바꿔준 것 갖고 호들갑 떤다고 해서는 곤란하다. 군서면 복지기동대는 ‘복지부동’하지 않고 ‘복지활력’을 넣어주면서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반경구 팀장은 “복지기동대에서는 건당 10만원 넘는 것은 못 하는데 군서면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한 것”이라며 “이는 구관제 반장의 목수 실력과 마음 씀씀이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천에서 7살 때 나와 대전 석교동에서 나고 자란 구관제(69, 군서면 은행리) 반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목수일을 시작했다. 대전에서 목공소를 차리면서 문도 만들고 집도 짓다가 기성 문이 제작되면서 실내인테리어로 돌아서서 5년 전까지 현업에서 종사한 베테랑 목수이다. 12년 전 옥천이 좋아 군서면 은행리에 209평 땅을 사서 인연을 맺게 되어 군서면으로 아예 이사를 온 것. 정작 땅 사놓은 집은 그린벨트라 집을 못 짓고 화재 난 집을 얻어 스스로 인테리어를 하면서 살게 됐다. 구관제 반장은 “목수할 때 장비를 버리지 않길 참 잘한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큰 쓰임새가 있어 저도 보람이 있고 좋다”고 말했다. 지원을 받은 대상자는 "오랫동안 낡은 현관문 때문에 바람이 들어오고 문을 여닫는 것도 힘들었는데, 새 현관문으로 교체해 주셔서 집이 훨씬 안전하고 따뜻해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출처 : 옥천신문(https://www.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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