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3기 주민자치회장] “군서의 숨은 역사 자산, 마성산 산성 재조명 나설 것”
군서초와 옥천중을 졸업한 뒤 청년기 한때를 제외하면 삶의 대부분을 군서에서 보냈다. 바깥에서는 겁 없이 부딪쳤다. 젊은 시절 전투경찰로 복무한 데 이어, 제대 후에는 이란-이라크 전쟁 시기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공습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 이어졌고 밤이면 미사일이 날아다녔다. 서슬 퍼런 시간을 지나, 다시 마음이 향한 곳은 고향 군서였다. 그렇게 1995년께 고향으로 돌아온 군서주민자치회 김연수(69, 군서면 금천리) 회장은 포도 농사를 지으며 삶의 터전을 다시 일궜다.
귀향 뒤 김연수 회장의 삶은 농사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장을 맡기 시작하면서, 마을에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견문을 넓혀왔다. 마을사업, 스토리텔링, 팜스테이, 해설사 교육 등을 찾아다니며 들었고, 새벽에 의정부까지 가 3박4일 교육을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연수 회장은 “이장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을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쌓은 경험은 자연스럽게 주민자치로 이어졌다. 김연수 회장은 주민자치 1기부터 참여해 관광문화분과장을 맡았고, 2기부터 주민자치회장을 역임해오고 있다.
김연수 회장이 올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마성산 산성 실태조사’다. 김연수 회장은 “군서면 일대가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이자 삼국시대 역사 자원이 잠들어 있는 공간임에도, 정작 주민들조차 그 가치를 잘 모른다”며 “올해는 전문가와 함께 마성산 일대 산성과 역사 자원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책자나 팸플릿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군서의 새로운 자산으로 키워보겠다”고 밝혔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발마사지 중심으로 진행했던 ‘찾아가는 건강교실’ 사업은 올해 피부마사지까지 넓혔다. 23개 경로당을 돌며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사업으로, 주민 반응이 좋아 올해도 이어간다. 이 밖에도 10월께 면민 화합을 위한 작은 음악회, 은행리 소공원 일대 장미꽃밭 조성 등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운영 구상이 의욕과 기대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김연수 회장은 “사업 하나를 해보려 해도 예산이 너무 부족한 데다 선거법 같은 규정에 막혀, 어렵게 세운 계획도 다시 총회를 열어 고쳐야 하는 일이 있었다”며 피로감을 털어놨다. 이어 “사업이 잘 굴러가려면 전문가 조언이나 행정적 지원이 함께 따라줘야 하는데, 지금 퍼실레이터와 같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문은 군서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옥천신문(https://www.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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