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자연 속에서 즐기는 독창적인 오리 코스 요리… 군서면에 들어선 ‘하동오리’
군서면 하동리에 최근 새로운 외식 공간이 문을 열며 지역 주민과 인근 대도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면 단위 지역에 신규 가게가 들어서는 일이 흔치 않은 요즘, 고요하던 마을에 새로운 온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오리 요리 전문점 ‘하동오리’가 그 주인공이다.
하동오리를 이끄는 서한석 대표(50)는 본래 청주를 기반으로 전국을 무대로 대리석을 유통하는 전문 사업가다. 요식업 경험이 전혀 없던 그가 이곳 군서면에 식당을 차리게 된 배경에는 남다른 사연과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자리 잡고 있다. 서 대표의 부모님은 약 20년 전 이곳 군서면 사양리로 귀농해 터전을 잡으셨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서 대표는 부모님이 거주하시던 전원주택 인근 산을 매입해 선산을 조성하고 약 2년 전 자신 역시 이곳으로 전입해 생활하고 있다. 고향과도 같은 군서면에 대한 애착이 자연스럽게 지역 내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서 대표는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넘어 프랜차이즈 본점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쳤다. 재작년 11월 부지를 매입한 이후 약 2년에 걸쳐 건물 증축, 인테리어 공사, 정원 가꾸기, 그리고 독창적인 레시피 개발까지 직접 진행했다. 특히 매장 내부의 벽면과 주방, 화장실 곳곳에는 대리석 전문가로서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 한층 깔끔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동오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백숙이나 단순 로스구이 대신, 오리 한 마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단일 코스 요리’다. 이는 기존 지역 상권 식당들과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함과 동시에 오리라는 식재료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코스 요리는 프랑스식 저온 조리법인 수비드 방식을 적용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로 시작한다. 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을 잡기 위해 저온 조리 후 철판에서 겉을 바삭하게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급스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이어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양념 주물럭’이 제공된다. 가슴살을 스테이크로 활용한 덕분에 주물럭에는 쫄깃한 다리와 날개 등 식감이 뛰어난 부위만 들어가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여기에 고소한 ‘볶음밥’과 얼큰하게 속을 풀어주는 ‘오리탕’이 마무리로 이어져 오리 한 마리를 온전히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오리는 가슴살 비중이 커 양념에 들어가면 자칫 퍽퍽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슴살은 수비드 스테이크로 조리하고 주물럭에는 쫄깃한 부위만 구성해 맛을 극대화했다. 1인당 1만 6천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오리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손님을 배려하는 서 대표의 세심함은 매장 기물 하나하나에 반영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화상을 입지 않도록 불판 테두리를 원목으로 두른 자체 디자인 불판을 직접 제작했으며,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한 식사 후 손님들이 사양리 저수지나 충민사 등 마을의 아름다운 시골길을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무료 대여용 자전거 10대도 매장에 비치해 두었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하동오리는 군서면 주민들은 물론 옥천 읍내와 대전 등 인근 대도시 소비자를 유입하는 새로운 외식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공간을 갖춘 만큼 외식 명소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도심의 비싼 임대료나 조급함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정직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맛과 양, 그리고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여 옥천 주민분들은 물론 외지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주소 : 군서면 하동3길 109
전화번호 : 043-732-8252
운영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월요일 휴무)
출처 : 옥천신문(https://www.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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