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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리 상습침수에도 재해공사 누락, ‘방임 행정’ 비판

군서마을광장·9/4/2026·조회 5

호우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고 예방코자 군서면 월전리 서화천 일원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올해도 마을이 물에 잠길까 걱정하고 있다. 월전리 309-1번지에 이르는 제방도로 높이가 수면과 비슷해 매해 침수 피해를 겪은 주민들은 일대 지대를 높여달라고 거듭 하소연했지만, 끝내 누락된 채 공사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를 담당하는 충청북도가 방임 행정으로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찾은 월전리, 주민들은 곧 있을 장마에 수심이 깊었다. 주민들은 월전리 309-1번지에 이르는 낮은 제방도로가 해마다 침수된다고 말한다. 수면과 제방도로의 높이차가 2m가량에 불과해 비가 70mm만 내려도 이 길이 잠겨 안쪽 7가구가 매해 고립됐다는 주장이다.


월전리 정윤평 이장은 “하루, 이틀 길면 5일까지도 주민들이 고립된다”며 “군수 순방 때도 건의를 했는데 정작 필요한 곳에 공사를 안 한다”고 했다. 앞서 2월6일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정윤평 이장은 황규철 군수에게 “장마철마다 침수가 반복돼 주민들이 고립된다. 제방 공사를 진행할 때 해당구간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서화천 재해복구사업’은 우리지역을 비롯한 서화천 구간에 2024년 7월7일부터 나흘간 집중호우(최대 163.9mm)로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공사다. 행정안전부에서 약 360억원 예산을 받고 충청북도가 시행하는 사업이지만, 금산군과 옥천군을 아우르는 공사구간 중 월전리에서 제방도로 쪽은 제외됐다. 예산이 부족하고 현재 제방 축조가 어렵다는 이유다.


충북도 자연재난과 이상복 하천정비팀장은 “행안부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데 지금도 전체적으로 예산이 부족하다”며 “물이 넘치더라도 앞에 산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제방이 필요없는 구조로 본다. 이 도로 역시 옥천군이 만든 소규모 시설이기 때문에 하천 관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에 군 안전건설과 건설팀 이중호 담당자는 “해당 구간은 하천구역에 편입돼 있고 경우에 따라 제방도로나 농로 성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농로나 마을 안길로 보면 옥천군이 담당하는 게 맞지만 하천 이용에 따른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하천부서 협의 없이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서화천을 둘러싼 월전리 주민들의 불안은 침수와 고립뿐 아니라 근처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과거에서도 비롯된다. 2023년 12월8일 경운기를 몰던 한 주민이 제방도로로 내려오는 길에 서화천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충북도는 당시 1차 피해조사를 옥천군(읍면)이 진행했고 309-1번지 안쪽으로 우회할 도로가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무책임한 방임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사 온 지 5년 됐다는 주민 A(70)씨는 “오기 전엔 이렇게 잠기는 줄 몰랐다”며 “뒤로 넘어가는 길도 비 오면 나무가 막 쓰러져 비상 시에 가긴 어렵다”고 했다. 주민 B(74)씨도 “큰 비가 오면 물이 이 길을 다 잡아 먹는다”고 말했다.


정윤평 이장은 “여기 오거나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이 불안감을 다 알 수는 없다”며 “충북도 가면 옥천군 가라 하고 옥천군에서는 충북도에 물어보라 한다. 주민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옥천군과 충북도의회는 주민 의견을 다시 모아 충북도에 문제 해결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안전건설과 박범진 하천팀장은 “(읍면 순방 등) 주민들이 건의해주셔서 옥천군도 충북도에 건의했지만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주민들 의견을 모아 전달하겠다”고 했다. 충청북도의회 김외식 당선자(현 옥천군의원)도 “이 도로는 안전을 위해 최소 3m는 높여야 한다”며 “등원하면 자료 요청도 하고 되든 안 되든 최선을 다하겠다. 예산만 따질 건 아니”라고 했다.


출처 : 옥천신문(https://www.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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